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럽 금융수장들 잇따라 비트코인 ‘저격’…‘규제폭격’ 예고
ECB 총재 이어 BIS 총재 가세
“비트코인은 거품ㆍ폰지사기ㆍ환경재앙의 조합”
기존 금융시스템…상호연결 막아야
가상화폐 열풍, 투기적 요소와 더 관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비트코인은 거품과 폰지사기, 환경재앙의 조합이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6일(현지시간) 독일 괴테대학교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가상화폐가 금융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말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카르스텐스 총재는 “당국이 선제로 대응하지 않으면 가상화폐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상호연결돼 금융안정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엄중히 단속해야 하고, 이것이 금융기관에 편승하는 것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가 사용되는 건 불법적인 거래뿐”이라면서 “중앙은행은 가상화폐가 금융시스템과 같은 제도적 인프라에 의존하고, 제도의 신뢰성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새로 채굴하려면 싱가포르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양과 맞먹는 전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며 ‘환경재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최근 가상화폐 열풍은 지급수단으로서의 의미보다는 투기적 요소와 더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르스텐스 총재의 이런 주장이 이런 주장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과 맥을 나란히 하는 것이라고 봤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비트코인은 규제되지 않은 공간에 있으며 아주 위험한 자산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고 그 가격은 완전히 투기적”이라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ECB는 가상화폐가 유럽은행에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