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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헌책방’ 공씨책방, 성동안심상가로 온다
-둥지내몰림 피해 안심상가에 자리잡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45년 역사의 서점 ‘공씨책방’이 성동구의 안심상가로 온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ㆍ사진)는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해 오랜시간 장사할 수 있는 안심상가 입주 대상업체로 2013년 서울미래유산 공씨책방을 포함해 모두 10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성수동 서울숲IT캐슬 안심상가와 ㈜부영이 공공기여한 성동안심상가 등 2곳에서 안심상가를 운영한다. 점포수는 모두 35곳이다.


서울숲IT캐슬 안심상가에는 서점과 분식점, 사회적경제조직 등 3곳이 들어온다. 지원 과정에서 18곳이 신청서를 내 경쟁률은 6대 1을 기록했다. 입주업체 중 공씨책방이 있어 눈길을 끈다. 1980년 전국 최대 규모 헌책방으로 이름 날린 이 책방은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운영중이었지만, 건물주가 2016년 임대차 계약 갱신을 거절, 법적 다툼 끝에 자리를 옮겨야하는 처지에 놓인 바 있다.

오는 4월 정식 개장하는 성동안심상가는 1차 모집결과 1~3층 15곳에 업체 29곳이 지원했다.

구는 카페, 퓨전한식 음식점 등 7곳을 추려냈다. 또 4~6층 16곳은 공공안심상가운영위원회에서 오는 21일 서류심사, 질의응답 등을 진행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으로 새 둥지를 찾는 임차인과 청년창업가, 사회적경제조직이 예상보다 많아 선정과정에서 고민을 거듭했다”며 “둥지내몰림의 피해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일일이 현장조사도 시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오는 21일까지 성동안심상가 입주 업체를 추가 모집한다. 1층에는 오픈형 음식점(카페, 한식, 일본식 돈까스 업종 제외) 2곳, 2층에는 일반음식점(부대찌개, 백반 업종 제외) 4곳, 3층에는 공방ㆍ갤러리 등 생활편의시설 2곳을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소상공인과 청년창업가, 사회적경제조직,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자면 우선 선발된다. 임대 기간은 5년이며,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심사 결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안심상가를 확대 조성해서 위기에 처한 더 많은 소상공인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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