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가상화폐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가 급감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용시간과 실행횟수는 한 달 전보다 50% 이상 줄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2월 4일까지 14주간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2만30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제공=와이즈앱] |
조사 결과, 가상화폐 관련 주요 앱의 주간 순사용 자수는 11월 첫째주 14만명에서 꾸준히 늘어 1월 셋째주 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1월 넷째주 193만명, 2월 첫째주 186만명으로 2주째 감소했다.
주요 사용 지표인 총 사용시간과 총 실행횟수는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찍은 1월 첫 주 가장 높았으나 이후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총 사용시간은 1월 첫 주 5억3300만분에서 2월 첫주 2억2500만분으로 57.8% 급감했고, 실행횟수는 같은 기간 13억6700만회에서 5억9600만회로 5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60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로 치솟은 지난해 12월 1900달러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규제가 이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와이즈앱은 “가상화폐 관련 앱 사용자가 200만명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사용시간과 실행횟수는 1월 첫 주를 정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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