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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빨래방 북새통…내일도 패딩입어야 하는데
-셀프 빨래방 때 아닌 특수로 문전성시
-패딩입는 빈도 늘자 간편 관리법 눈길
-얼룩은 클렌저, 냄새는 신문지 활용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30대 직장인 이병기 씨는 올 겨울 롱패딩을 사복처럼 입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 씨는 늘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 항상 입고 다니다 보니 회식때 옷에 벤 고기냄새와 얼룩이 고민이다. 이 씨는 “냄새와 얼룩 때문에 다른 옷을 입으려 했지만 연일 날씨가 너무 추워 계속 패딩만 고집하게 된다”며 “내일 또 입어야 하는데 빨래방에 갈수도 없다”고 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롱패딩을 입는 빈도가 늘어났다. 하지만 매일 세탁기에 빨거나 세탁소에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한파 속 셀프 빨래방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세탁기 동파사고 등으로 인해 코인빨래방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영하권 날씨가 지속된 지난 주말 고양시 행신동의 한 셀프 빨래방은 10여명의 고객이 빨래바구니를 들고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부 한모(40) 씨는 “아파트 배수구가 꽁꽁 얼어 세탁기가 무용지물이 됐다”며 “지난주부터 빨랫거리가 말썽이라 빨래방을 이용하는데 오늘도 겨우 줄을 서서 빨래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곳 셀프 빨래방 주인은 “찾는 고객들이 갑자기 늘어 동전 교환기의 동전을 채우기에 바쁘다”며 “매출액도 최소 2배정도는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때아닌 동전 빨래방이 호황을 맞자 맞은편 상가에도 셀프 빨래방이 새로 문을 열고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새로 오픈한 빨래방을 찾은 강모 씨는 “길건너편 셀프 빨래방이 사람이 갑자기 늘어나서 이곳으로 옮겼는데 이곳 역시 빨래를 하려면 수십분 대기해야 한다”며 “기다리는 동안에도 빨래를 하러 왔다가 발길을 돌린 사람도 서너명이다”고 했다.

이처럼 매일 교복처럼 입고다니는 패딩을 세탁하지 못해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집안에 있는 일상 소품들을 활용해 항상 새옷처럼 입을 수 있는 간편한 관리법도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롱패딩을 입다보면 목과 소매에 때가 타기 쉽고 종종 얼룩이 남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때가 탈 때마다 세탁소에 맡기거나 세탁기를 돌리기도 어렵다. 이때 집안에 클렌징 티슈나 클렌징 워터, 아이리무버 등 메이크업 클렌저들을 활용하면 좋다. 화장솜이나 티슈에 메이크업 클렌저를 묻혀 얼룩 부분을 톡톡 두드려준다. 클렌저가 없는 경우라면 유분,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좋은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스킨이나 주방 세제를 이용하면 된다. 단 외피를 거칠게 문지르면 얼룩이 번질 수 있으므로 얼룩이 있는 부분만 두드려 세탁하는 것이 좋다. 

패딩 위에 신문지를 깔고 헤어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주면 패딩에 밴 냄새가 흡수된다. [제공=아이더]

또 회식 등 술자리 다음날 빠지지 않은 고기나 음식 냄새 때문에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게다가 장시간 실내에 있다보면 땀이나 땀냄새가 패딩에 배기도 한다. 섬유탈취제로 간단하게 뿌려주는 방법도 있지만 오히려 냄새가 섞여 악취로 변질될 경우도 있다. 이때 샤워를 하고 난 후 욕실에 수증기가 꽉 찼을 때 옷을 걸어두었다가 습기를 머금은 옷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준다. 그 후 패딩을 앞 뒤로 돌려가며 헤어 드라이기, 미니 선풍기를 활용해 습기나 남은 냄새가 제거될 수 있도록 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간편하게 패딩 위에 신문지를 깔고 헤어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주면 된다. 자연스럽게 패딩에 밴 냄새가 신문지에 흡수된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 관계자는 “평소 집에 있는 신문지나 린스, 헤어 드라이기를 활용해 조금 시간을 할애해 관리한다면 매일 패딩을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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