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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성곽마을에 어르신 새 쉼터 연다
-서울시, 충신동에 컨테이너 경로당 없애
-어르신 휴게공간+공동작업장 열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종로구 충신동은 5명 중 1명이 노인일 정도로 어르신이 많은 동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어르신 휴게공간이 없어 16년 간 낙산성곽길에 버려진 열악한 컨테이너를 경로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충신윗마을에 어르신들의 휴게공간이자 공동작업장인 ‘충신 어르신 행복충전소’(종로구 낙산성곽서길 65-11)가 새롭게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충신 어르신 행복충전소’는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56㎡ 규모로 조성됐다. 휴게시설뿐만 아니라 자활봉제 작업장, 공동작업장이 함께 들어섰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쉼터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다. 

충신 어르신 행복충전소 전경(리모델링 후)

충신윗마을은 지난해 3월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된 뒤, 서울시가 ‘한양도성 성곽마을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와 종로구, 지역 주민들 간 상생협업으로 16년 간 주민숙원을 해결한 마을재생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재개발 구역으로 컨테이너를 대신할 적정한 대체부지를 찾기 어려운 충신윗마을에 기존 도시재생을 위해 매입한 주택 건물을 제공하고 리모델링비를 전액 지원했다. 종로구는 시설의 운영을 맡게 된다.

경로당 내 자활 봉제작업장에선 사회적 기업에서 원단ㆍ부자재를 기부받아 에코백, 현수막 가장, 파우치, 간병복을 만든다. 자투리 원단을 이용해 업사이클링(버려진 제품을 활용해 새 제품을 만드는 것) 물품도 제작한다. 어르신들은 포장, 조립 등을 돕게 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충신 어르신 행복충전소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휴게시설 뿐만 아니라 자활봉제 작업장과 연계한 공동작업장을 설치해 일자리 창출까지 동시에 이루는 도시재생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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