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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 인기 최고’…베트남 입맛 사로잡은 국산 편의점
-베트남에 문연 GS25, 한국식 메뉴 인기

-반미ㆍ핫팟 등 현지식 메뉴에 호응 커

-이란서 CU는 즉석조리식 다양화 눈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베트남 편의점도 한류 열풍이네요. 한국 상품이 현지식보다 더 인기가 많답니다.”(GS25 관계자)

베트남, 이란 등에 진출한 토종 편의점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현지 ‘국민 메뉴’와 한국 대표 간식을 함께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6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달 19일과 23일, 29일 베트남 호찌민에 각각 오픈한 1, 2, 3호점에선 한국의 즉석조리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점포에서 즉석조리해 판매하는 한국식 떡볶이가 최고 인기상품이다. 1호점에서 오픈일 하루에만 약 300여개가 팔려나갔다. 한국식 군만두와 소시지 등도 현지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달 19일 베트남 호찌민에 오픈한 GS25 엠프레스타워점

GS25 베트남 점포에서 판매중인 현지식 메뉴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CU ‘써데기예’점

음료 카테고리에선 GS25 독점 상품인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 음료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5월 디자인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과 손잡고 자체 브랜드 ‘유어스’ 이름으로 캐릭터 음료 7종을 선보였다. 오픈 당일에만 800개 가량 팔렸다.

음식 맛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매력이 크겠지만, 현지에 불고있는 한류열풍이 편의점 영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활약으로 한국에 대해 더욱 호의적으로 된 현지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 건너간’ 편의점에선 국내 매장에선 볼 수 없는 현지식도 만나볼 수 있다.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 해산물과 야채를 넣고 끓인 스튜 ‘핫팟’, 베트남식 찹쌀요리 ‘스티키라이스’, 베트남식 딸기 스무디 ‘딸기 신또’ 등의 이색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이들 모두 즉석식품 카테고리에서 판매 상위권에 올라있다.

매장 관계자는 “베트남인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면밀하게 조사해 상품성 있는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반미는 현지 노점과 같은 1만5000동(한화 720원)에 판매하면서도, 식재료 다양화와 위생적 환경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CU는 이보다 한발 앞서 해외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 점포인 ‘써데기예’점을 열였다. 이후 3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했다.

GS25가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베트남 점포를 운영 중인 것과 달리 CU는 현지 기업에 가맹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CU는 패스트푸드점 수준으로 즉석조리 식품의 구색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했다. 커피 뿐 아니라 치킨, 피자, 도넛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케밥이나 샤프란, 커리밥 등 현지 서민들이 즐겨먹는 즉석식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도 한류 인기가 높고 늦은 저녁ㆍ심야시간대에 활동하는 현지인이 많다는 점에서 편의점이 자리잡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CU는 올해부터 PB 상품도 늘려갈 계획이다. 다만 이란에서 PB 상품을 판매하려면 할랄인증 등을 거쳐야 한다. 현지 협력업체와 공급 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거치고나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이 예상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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