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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 태국 진출 5년 만에 흑자 성공
-전년대비 취급고 14% 성장
-현지화 전략, 30~40대 여성 공략 등 주효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CJ오쇼핑이 태국 진출 5년 만에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CJ오쇼핑의 태국 합작법인 GCJ는 2017년에 전년보다 14% 성장한 65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동시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해 태국 홈쇼핑업계 최초로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GCJ 론칭 후 태국에선 혼란스러운 정치사회 이슈가 이어졌다. 2014년 쿠데타, 2015년 방콕 폭탄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이 있었다. 

CJ오쇼핑 지난해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면서 태국 진출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공=CJ오쇼핑]

특히 지난해엔 1개월 간 방송이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14% 외형 성장을 일궜다는 점에서 GCJ는 이번 실적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태국에서 운영 중인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TV홈쇼핑 업체 중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GCJ가 유일하다.

GCJ는 론칭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300명이 넘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 뿐이다. 매년 10여명의 방송인력을 한국으로 파견해 방송노하우를 전수받도록 했다.

또 패션, 화장품 등 ‘소프트 라인’ 카테고리를 강화해 주요 고객층인 30~40대 여성층을 공략한 점도 통했다는 평가다.

태국 홈쇼핑업계에선 낯선 생방송 운영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현지 업계 최초로 오전 8시와 저녁 7시 등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매일 3개의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생방송 취급고는 녹화방송에 비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등급제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VIP 고객들의 구매 횟수가 전년보다 20%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GCJ는 올해부터 태국 내 유명 셀럽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매일 1시간씩 타임슬롯 형태로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전체 취급고 중 10% 수준인 한국 상품 비중도 보다 늘릴 계획이다.

성낙제 GCJ 법인장은 “올해는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 해에 이어 흑자 구조를 더욱 견조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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