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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 9월 홍콩증시 상장…시총 120조원”
‘차등의결권’ 도입해 유치 성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 샤오미가 오는 9월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샤오미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주관사로 선정해 9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최대 1100억달러(약 12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60배를 적용한 가치다.

통상 기업 상장 때 전체 주식의 10∼15%를 매각하므로 홍콩 증시에 상장되는 주식의 규모는 최대 165억달러(약 18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가 상장하면 지난 2010년 204억달러(약 22조원) 규모로 상장한 AIA그룹 이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최대 기업이 될 전망이다.

홍콩거래소는 이르면 올해 6월부터 ‘차등의결권’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샤오미 상장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등의결권은 1개 주식마다 1개의 의결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주식에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대주주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제도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선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꼽힌다.

미국은 지난 1994년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했다. 그 덕분에 뉴욕증시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와 같은 많은 혁신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홍콩증시에는 금융사와 제조업체는 많지만, 혁신기업은 많지 않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5조9000억달러(약 6300조원)로 중국 본토 거래소(8조3000억달러), 일본(6조8000억달러)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 규모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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