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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나면 화재...정전ㆍ성당 급발진까지 사고 끊이지 않았던 휴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강추위가 지속된 지난 휴일,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와 정전,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 등이 이어지며 모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수백명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우선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인명 피해가 있었다. 지난 28일 오후 7시7분께 불광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불길이 일어 이 불로 불이 난 집 안을 모두 태우고 위층 가구도 반 이상 났으며 불이 난 집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불로 주민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화재를 완전 진압하기까지 약 1시간20여분의 시간이 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던 데에는 옥내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확인된다. 이 과정에서 화재가 난 집에 있던 60대 A씨 부부와 90대 A씨의 어머니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은평구 아파트에서 화재가 난 시각 즈음에 서울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불이 났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나 40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29일 오전 1시11분께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 4층에서 불이 나 약 15분 만에 진화됐다. 이불에 붙은 불로 집 안에 있던 B씨 부부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 중이며, 경찰은 이날 불이 난 원인에 대해 B씨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던 도중 홧김에 방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오후에는 서울 성동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화재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건물 벽에 설치된 수도계량기를 이동식 가스히터로 녹이던 중 불이 나면서 내부에 있던 부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언 수도계량기를 휴대용 가스히터로 녹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영하의 기온에 정전 사태도 있었다. 지난 28일 오후 3시45분께 수원 구운동의 한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10시간 넘게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 사고는 아파트단지 지하에 매설된 전기공급 케이블이 노후화로 인한 작동 이상이 생겨 5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전 측 관계자는 “오래된 아파트라 설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블을 새로 교체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기공급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 미사 후 모여 있던 신도들에게 차가 덮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성당 내에서 후진하던 승용차가 신도들이 모여 있던 텐트로 돌진해 1명이 죽고 10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다. 

[지난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성당 내에서 후진하던 승용차가 식사텐트를 덮쳐 인명피해를 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오후 12시24분께 미사 후 식사를 위해 텐트에 모여 있던 10여명의 신도를 향해 여신도인 50대 A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갑자기 굉음과 함께 돌진했던것.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와 신도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을 입은 60대 B(여)씨가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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