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계량기 깨지고 수도관 터지고…추위 피해 급증
[헤럴드경제] 물이 얼어 쓸 수가 없다. 추위를 못 견딘 수도 계량기와 수도관때문이다.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밤 사이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8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 지역서만 합계 210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 시간대인 24일 야간(69건)ㆍ25일 야간(77건) 신고 건수와 비교해 3배 가량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립주택 62건ㆍ단독주택 60건ㆍ상가 건물 15건ㆍ공사장 2건 등의 순이었다.

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 계량기가 건물 외벽이나 지하에 있다 보니 강추위가 이어지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졸졸졸 흐를 정도로 물을 틀어놓는 것도 도움된다”고 말했다.

27일부터 한파가 다소 누그러진 듯 했지만, 수도관 파열 등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는 상수도관이 일부 파열돼 도로로 물이 흘러나오는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신고를 확인한 뒤 수도 밸브를 잠가 임시 조처했고 누수 부위를 확인해 현재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본부 관계자는 “강추위로 수도관이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구 과정에서 인근 20∼30가구에 단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 1시께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설비가 문제를 일으켜정전이 발생했다. 이 정전으로 약 440가구가 한밤중에 전기를 쓸 수 없었다.

아파트 관계자는 ”노후한 설비가 문제를 일으켰는데 전문가들은 추워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면서 ”새벽에 설비 자재를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최대한 빨리 복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