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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37명으로 정정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건물 아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6일 오전 7시32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에 있는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희생된 사망자는 그간 알려진 41명이 아닌 3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병원은 당초 스프링클러가 없고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도 없는 건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26일 오전 7시35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화재가 발생, 오후 3시30분 기준 37명이 사망했다. 청와대는 화재 직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기동,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

최만우 밀양 소방서장은 사망자가 삽시간에 늘어난 현상을 두고 “병원에 중환자실 환자와 70대 거동불편 노인 등 환자가 많아 이들이 호흡장애 등 화재 사고에 취약했다”며 “이 때문에 사망자 대부분도 질식사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 중에는 세종병원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최 서장은 “화재 신고는 이날 오전 7시32분 간호사가 했고, (소방인력의) 현장 도착은 3분 뒤였다”며 “선착대가 발화지점인 1층 응급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진입할 수 없을만큼 1층 천장까지 연기가 가득차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1~2층의 내장재를 확인 중이다. 병원에 있는 침대 매트리스가 뿜는 유독가스도 이번 사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엘리베이터 안에는 6명이 갇혀있었지만 구조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최 서장은 또 “건물 중앙에 계단이 있고 불이 중앙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였다”며 “3층, 5~6층(5층 건물이나 4층은 기피 숫자라 병원에서 4층을 5층으로 표기)에 있는 환자들은 대피를 마쳤으며, 이어 도착한 다른 출동대가 요양병원 쪽으로 번지는 화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한끝에 요양병원 환자들을 전원 구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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