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수가 20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멕시코 내무부 산하 공공치안 집행사무국(SESNP)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피살자는 2만53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기록은 2011년의 2만2409명이었다. 지난해의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20.51명으로 2만545명이 피살된 2016년의 16.80명보다 높아졌다. 이 통계는 사법당국이 살인사건을 인지하거나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한 경우만 반영한 것이다. 실제 살인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살자가 주로 마약범죄 조직의 세력이 강한 게레로 주와 베라크루스 주 등지에서 발생한 점으로 볼 때 대부분이 마약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이 2006년 12월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소탕작전에 군을 투입한 이후 사망자가 약 20만명에 달한다. 양영경 기자/y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