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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ㆍ저축은행 67곳 설연휴 내내 서비스 전면중단
입출금ㆍ조회ㆍ결제 모두 안돼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만 가능
전산교체 탓...“너무 길다” 비판

[헤럴드경제=신소연ㆍ강승연 기자]설 연휴기간 우리은행과 67개 저축은행의 금융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을 위한 것이지만, 다수 금융기관이 비대면 거래수요가 많은 설 명절에 나흘간이가 서비스를 중단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와 준비가 요구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설연휴인 내달 15일 0시부터 18일 24일까지 나흘간 모든 금융거래를 일시 중단한다.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 텔레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계좌 이체 및 조회까지도 모두 불가능하다. 자동화기기(CD/ATM)을 통한 자금 입출금은 물론, 다른 은행의 ATM에서도 저축은행 계좌의 입출금 및 이체, 조회 등을 할 수 없다.


카드 업무도 모두 중단된다. 저축은행이 발급한 체크카드와 현금IC카드 등으로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결제가 불가능해진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다. 부가서비스인 비대면 ‘SB톡톡’ 서비스와 입출금 알림 SMS 문자서비스 역시 받아볼 수 없다.

주거래은행이 저축은행이거나 설 자금을 저축은행 계좌에 보유하고 있다면, 늦어도 14일까지는 현금 인출 등 은행 업무를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저축은행 체크카드로 온라인쇼핑을 했던 소비자는 쇼핑몰 주요 결제카드를 타업권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바꿔 놓는 것이 좋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이 기간 모든 은행 서비스를 중단한다.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ATM을 통한 입출금 거래와 계좌이체, 조회 등을 할 수 없다.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텔레뱅킹에서의 모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고 위비뱅크, 원터치알림, 위비멤버스 등 주요 앱서비스도 중단된다. 환전 등 외환 업무도 하지 않는다. 연휴 기간 중 해외여행을 게획하고 위비뱅크에서 예약환전을 했다면 14일 전에 환전한 외화를 찾아가야 한다.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나 현금IC카드 또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우리은행 계좌나 체크카드와 연결된 삼성페이도 사용할 수 없다. 계좌에 연결된 사이버 증권 자금 역시 이동할 수 없고, 일부 업무는 제한된다. 유일하게 가능한 것은 신용카드 가맹점에서의 결제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도 할 수 없다. 다만 타 금융기관의 ATM를 통하면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는 있다.

영업중단 이유는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도입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67개사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현재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우리은행은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다운사이징하는 시스템 구축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나흘이나 거래를 막을 필요가 있느냐는 논란도 있다. 올해 새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도입하는 광주은행은 고객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요일(21일) 0~10시에 거래가 중단된다. 타행들 역시 주말 새벽 등을 이용해 시스템 점검작업을 하는 등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개발은 고객서비스 제고를 위해 26개월 동안 1000명의 인원과 3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메인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테스트에 시간이 필요한만큼 고객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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