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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쉿홀’로 ‘셧다운’ 위기…뉴욕증시도 ‘다운’
19일까지 예산안 시한
통과 안되면 정부 ‘업무정지’
치솟던 뉴욕 증시도 하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쉿홀(Shitholeㆍ거지소굴)’ 발언이 미국 정부를 ‘셧다운(Shutdownㆍ부분 업무정지)’ 위기로 몰아 넣었다. 뉴욕증시의 급등 랠리에도 제동을 걸었다.

미국 정부의 예산안 협상 데드라인은 오는 19일(현지시간)이다. 셧다운을 피하려면 이틀 안에 여야가 새로운 예산안에 합의해야 한다.

[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 캐비닛 룸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20여 명을 초대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ㆍ다카)과 멕시코 국경장벽건설 예산의 ‘패키지 딜’을 제안했으며,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예산안 처리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하지만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서 이민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상·하원 의원 6명과 만났는데, 이때 아이티와 아프리카 출신의 이주민을 향해 ‘쉿홀(shithole)에서 온 사람들’라고 말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쉿홀’은 ‘똥구덩이’라는 뜻으로 거지소굴 같은 더러운 곳이라는 욕설이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민주당이 강경하게 돌아서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협상 분위기가 얼어 붙었다.

[사진=AP연합뉴스]

공화당과 민주당 여야 협상 관계자들은 17일 다시 만나 예산 협상을 재개한 뒤 18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타결에 실패할 경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 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정부 셧다운 우려는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장 초반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로 장중 한때 2만6000선을 돌파했지만, 연방정부 폐쇄 우려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3포인트(0.04%) 하락한 2만5792.86로 내려서는 등 하락 마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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