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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3년만에 배럴당 70달러대로
OPEC 감산영향 상승세 지속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효과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15일(현지 시간) 70달러대를 넘어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 부족에 따라 올해 유가 전망도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이 15일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70.2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거래일 종가 대비 0.56% 상승했다.

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장중 64.81달러까지 치솟아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OPEC의 감산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로 올랐다.사진은 15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연초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3일 이라크 자바르 알루아이비 석유장관이 감산 합의가 시장 안정에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감산 동참에 화답한 것이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금융 자문사인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은 로이터 통신에서 “(국제유가에) 많은 사람이 놀랐으며, 앞으로도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수요는 늘고 공급은 감소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들은 올해 유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15일 2018년 브렌트유 전망을 기존 56달러에서 64달러로 끌어올렸으며, 수요 대비 생산량도 하루 43만 배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리포원유협회의 앤드루 리포 회장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이 생산량 감축에 의지를 보이는 반면 세계 원유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면서 “시장은 리비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에서 지정학적 이유에 따른 공급 불안이 발생할지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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