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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소비자들, 신차 대신 ‘중고차’ 산다
-지난해 중고차 판매 20% 급증…신차는 1.9% 그쳐
-“2020년까지 중고차 판매가 신차 판매 추월할 것”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에서 중고차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신차 판매 시장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도 증가율보다 현저히 낮아진 수치로, 전 세계 신차 판매 증가율 전망치인 2.7%보다도 낮다.

[사진=게티이미지]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중국 내 신차 판매는 감소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포드의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6%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중고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급성장했다. 

이같은 흐름은 차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런런처(人人車)의 리지안 최고경영자(CEO)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새로운 중산층에게 자동차 소유는 신기한 것이었지만, 오늘날 자동차는 신비롭지 않은 것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자동차를 찾고 있는 것이다.

외국 자동차 기업들도 중국 소비자들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뷰익, 캐딜락, 쉐보레를 취급하는 중국 내 1600개 매장 모두에서 현재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GM의 중국 내 중고차 매출은 지난해 30% 증가했다.

포드 역시 800여개 중국 매장 중 약 80% 매장에서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자동차판매자협회(CADA)는 올해 중국 중고차 판매량이 12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차 판매량은 2490만대로 추산됐다.

협회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중고차 판매와 신차 판매의 비율이 달라지고 있다며, 2020년까지 중고차 판매가 신차 판매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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