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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마크롱, 새해초부터 中에 달려간 이유
8~10일 유럽 지도자 중 첫 방중
대미교역 불확실성에 中 협력 강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의 새해 첫 손님이 됐다.

연초에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국내 문제로 해외 방문을 자제하는 것과 견줘볼 때 이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 대미 교역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프랑스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8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양국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칠 전망이다. 이에 부응해 중국은 에어버스 1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액수로는 100억달러가 넘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 때도 보잉 300대(약 370억달러) 구입 계약을 체결하며 비행기 외교를 펼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 대중 무역 불균형 해소는 이번 방중의 가장 중요한 이슈다. 프랑스에게 중국은 2대 수출국이지만 8대 수입국이다. 프랑스의 대중무역 적자는 360억달러에 달한다. 비록 3000억달러가 넘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비하면 적지만 프랑스에게 중국은 무역적자 규모가 가장 큰 나라다.

마크롱의 방중에 앞서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중국 측 파트너와 윈윈하길 원한다”면서 “프랑스는 중국을 견제할 의도가 없다. 다만 시장 개방에서 상호 호혜를 기초로 파트너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제 궁 관계자도 AFP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정부는 대중무역 균형과 중국의 금융서비스 시장 진출을 원한다”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프랑스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위해 10억유로 규모의 공동투자기금 설립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북핵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4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프랑스 주재 각국 외교 사절단과의 신년 인사회를 통해 “북한을 둘러싼 현재 상황을 평화롭게 하는 데 중국이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대(對)테러 전략과 기후 변화 등의 분야에서도 중국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났을 대도 파리기후협정을 논의했다.

한편 중국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 때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가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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