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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外人들이 돌아왔다…새해 국내증시 매수행렬
저평가 인식에 원화강세 영향
4거래일 연속 ‘사자’ 우위


지난해 말 ‘팔자’에 치중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새해 들어 다시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5일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사자’ 우위를 보이며 유가증권(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1조272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1조8519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매수 타깃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장주’였다. 셀트리온(순매수 금액 1730억원)과 POSCO(1634억원), 삼성전자(1609억원)를 대거 사모았다. 덕분에 셀트리온과 POSCO는 이 기간 각각 13.07%, 10.52% 올랐다. 


연초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 행렬은 한국 증시에 대한 저평가 인시과 원화 강세가 맞물린 결과로 파악된다. 1월 주가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은 이른바 ‘1월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현재의 흐름이 일정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연초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차원에서 다른 종목을 바구니에 담고 있다”며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우려되지만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다음주 발표를 예고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있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우호 정책이 언급된 작년 11월 중순부터 외국인들이 코스닥 종목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며 “정책 발표를 전후로 이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외국인들은 새해 개장 이후 전날까지 선물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이에 비춰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섰다고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오는 3월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변수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이 시기를 전후로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류용석 연구원은 “FOMC에서 미국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FOMC 영향을 받는다면 2월 중순 이후나 3월 초부터 달러가 강할 수 있다”며 “현재의 외국인 매수 흐름은 2월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일ㆍ최준선 기자/j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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