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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러 야말 프로젝트’ 강한 관심
LNG운반 쇄빙선 출항식 참석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방문
“올해도 新북방정책 지속” 의지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새해 첫 대외 활동으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았다.

러시아가 추진중인 LNG개발 사업(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운반 쇄빙선 출항식에 참가키 위해서다. 청와대 요청으로 출항식 일정도 늦춰졌다. 신북방정책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읽힌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경남 거제도에 소재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해양 실내 전시장을 들러 관련 설명을 듣고, 조선산업현황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방명록에 서명하고 선박 시찰을 위한 출항식장으로 이동해 출항 예정 선박에 탑승했다. 건조중인 선박의 LNG 화물창도 확인했다. 점심 식사는 대우조선해양 직원식당에서 기자재 업계 대표들과 함께 했다.

4일 출항 예정인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 운반선 ‘블라디미르호’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선박은 대우조선이 지난 2014년 수주한 LNG쇄빙 운반선 15기 가운데 5번째 선박이다. 앞으로 이 선박은 약 1달간의 쇄빙 능력 시험 이후 발주처에 인도된다. 최종 출항 목적지는 러시아 사베타항이다.

당초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 31일 출항이 예정돼 있었으나, 신북방정책을 추진중인 청와대 요청으로 출항 일정을 새해로 늦추게 됐다.

야말프로젝트는 러시아와 중국이 합작해 러시아 야말반도 인근에 묻혀있는 LNG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한국돈으로 약 29조원 가량이 투입된 대단위 국책 사업이다. 중국은 이 프로젝트에 3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8일부터 야말 반도에 건설된 LNG 공장을 가동중이다. 공장 가동식에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 운반 쇄빙선 출항식에 참석한 것은 신북방정책을 추진중인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해 첫 대외 일정을 옥포조선소로 잡은 것은 새해에도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수위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8월 문재인 정부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고, 9월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포함한 ‘9브릿지’ 사업 등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강화 의지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날 옥포조선소 방문은 북방정책의 일환이다. 현재 추진중인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아시아와 유럽간 선박 물류 시간을 10일가량이나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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