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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교도소에 유선전화 설치...휴대폰 불법 반입 낮추려
시범도입에서 휴대폰 불법 반입 31% 감소
수감자 불편도 해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프랑스 정부가 전국 교도소의 모든 감방에 유선 전화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범죄자들의 사회 적응을 도와 재범률을 낮춘다는 취지다.

프랑스 법무부는 2일(현지시간) 전국 178개 교도소의 총 5만여 개 감방에 유선 전화기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유선 전화기를 제공해 수감자들이 감옥생활을 하면서 받는 긴장을 덜어주고 가족들과의 유대를 강화해 사회 재진입을 돕는 한편, 휴대전화기 불법 반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화기 설치가 끝나면 프랑스의 수감자들은 사전에 교도소의 승인 받은 4개의 전화번호로 아무 때나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2016년 7월 북동부 몽메디 교도소에서 유선 전화 보급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 교도소의 모든 감방에 유선 전화기를 설치했는데 이로 인해 수감자들의 불법 휴대전화기 반입률이 전보다 31% 감소했다고 한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법무부는 작년 상반기에만 전국의 교도소에서 불법 휴대전화기 1만9000여 대를 적발해 압수했다. 프랑스 전체의 교도소 수감 인원이 7만 명 가량 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에 따라 프랑스 법무부는 수감자들이 음성적으로 외부와 통화를 하도록 방치하기보다는 아예 유선 전화기를 보급해 과감히 사회 적응을 돕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교도소 내 공중전화기 이용에 따른 교도관 감시 인력 부족과 수감자들의 불편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는 민간 통신기업들을 상대로 조만간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신기업이 교도소 설치비용을 대는 대신 통화료로 수익을 올리도록 하는 구조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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