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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원, 상하이 총영사 발탁…DJㆍ참여정부 인사 특임공관장 대거 임명
-총 26명 특임공관장 중 16명 외부인사
-박선원ㆍ이백만 등 참여정부ㆍ文캠프 인사 공관장 임명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캠프에서 ‘안보 브레인’을 맡았던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상하이 총영사에 발탁됐다. 외교부는 2일 39명에 대한 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정부는 지난 11월 총 60개 직위에 대한 공관장 인사 내정한 뒤 이날 지난해 12월 8일과 총 49명에 대한 인사를 확정했다.

이중 눈에 띄는 인사는 상하이 총영사에 발탁된 박 전 비서관이다. DJㆍ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돌연 페이스북 계정에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대북전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의견을 피력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전 비서관은 2007년 일심회 간첩단 사건과 천안함 사건 당시 국방부 은폐의혹 주장으로 허위사실 유포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인사에 대한 잡음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비서관이 상하이 총영사에 임하면서 중국에서 남북 정상회담 비밀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내부 혁신 및 외교역량 제고차원에서 특임공관장의 비중을 30%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공관장 대외개방 및 비(非) 외시 직원 공관장 보임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인사결과로 특임공관장은 전체 26명으로, 전체 대비 16%”라고 밝혔다. 특임공관장 중 비외시 출신은 총 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요 공관장에는 전문성과 상관없이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캠프 인사나 참여정부에 근무했던 인사가 발탁돼 ‘보은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동문'으로 유명한 정범구 전 민주당 의원은 주독일대사에 임명됐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으로, 학생운동을 하다 만나 오랜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독일 마르부르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외교현장 경험은 전무하다. 


이백만 노무현 정권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주교황청대사에 임명됐다. 

주노르웨이 대사에 발탁된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외교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정권을 억지하기 위해 DJ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그가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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