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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18 경제 한국號] 공급측면 불안요인 해소…1%대서 안정적 관리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각종 공급 불안 요인 속에 2%대를 오르내리며 등락을 거듭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AI)와 계란 파동 등 먹거리 불안과 함께 가뭄에 이은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쳤다. 여기에 하향 안정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꿈틀대며 석유류 가격 상승을 이끌어 물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공급측면의 물가 불안 요인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는 채소류 가격 하락과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머무르며 안정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같은 소비자물가 안정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의 비용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 3조원 가까이 지원하는 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2017년 소비자물가 전망은 1.9%인데 2018년은 1.7%로 잡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감안한 소비자물가 예측을 1.7%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뜻대로 소비자물가 안정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제기관들의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8일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밝히며 “소비자물가는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와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 축소 등으로 인해 물가안정목표인 2%에 근접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근원인플레이션도 1% 후반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다소 높아질 여지가 있지만 농수축산물 가격 안정효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진 1.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 연말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유가의 흐름도 소비자물가 등락을 가름할 요인이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강화와 이슬람 갈등 확대로 지난 11월 이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0달러대로 높아진 바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 속에 감산 연장에 합의한 OEPC과 러시아등 산유국과 달리 비(非) OPEC국가의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수급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각국의 친환경 정책기조 속에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국제유가는 지난해 수준인 5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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