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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18-경제 한국號] 완만한 수출 증가세 이어지지만 속도는 ‘뚝뚝’
새해 수출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밝을 전망이다. 하지만 증가율은 상당히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세탁기와 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 미국 보호주의 기조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도 수출액과 수입액이 합한 무역 규모는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코트라(KOTRA)도 ‘2018년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을 전년 대비 4.8% 증가한 6064억 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지만,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코트라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제조업·정보기술(IT) 경기 호조, 한중 관계 개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 양호한 교역요건이 유지되겠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북한발 리스크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북미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에도 IT 등 첨단 융합산업 시장 확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도 완만한 경기 회복세와 차세대 산업 육성에 따른 신성장 기회가 생기면서 전년 대비 1.5%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며 중산층 소비력 확대와 사드 피해 완화로 전년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ASEAN)도 경제 통합 가속화와 중산층 증가에 따른 내수 확대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일본 4.5%, 인도 8.8%, 중남미 3.8%, 독립국가연합(CIS) 10.4%, 아프리카 0.4% 등도 증가가 예상된다.

13대 주력품목 중 6개는 수출 증가, 5개는 현행 유지, 2개는 감소세가 예상된다. 일반기계,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4차 산업혁명과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박은 수주 잔량 감소와 기저효과로 감소하고 평판디스플레이도 중국 등 현지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14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0.8로 높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출 여건이 전 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큰 값을 나타낸다. EBSI가 4분기 연속 100을 상회한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가전제품(70.3)은 해외생산과 부분품의 현지조달 확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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