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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첫 신년회, 野3당 대표 모두 불참…朴 전 대통령 땐?
-靑-野 신경전 예고편?
-朴 전 대통령 땐 2년 연속 민주당 대표급 참석
-文 대통령, 2016년 더민주 대표 시절 불참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신년 행사부터 청와대와 야당이 삐그덕대며 갈등을 예고한 것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후 첫 신년 인사회를 열었던 2014년엔 당시 야당이었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참석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재계 인사부터 초등학생까지 각계 각층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규모 신년 인사회를 개최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분주한 상황에서 예년처럼 각계의 개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 야3당 대표가 모두 불참한다. [사진=헤럴드경제DB]

한데 문 대통령 취임 후 여는 첫 인사회에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을 제외한 야3당 대표가 모두 불참할 것으로 예고됐다.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모두 대표의 불참을 결정 짓고 김성태ㆍ김동철ㆍ오신환 등 각당 원내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와 안 대표, 유 대표는 공교롭게도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했던 후보들이다. 홍 대표는 아직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서 당 상임고문단을 진행하기로 했고, 안 대표와 유 대표 측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절차를 앞두고 당내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앞으로 펼쳐질 청와대와 야당 사이 신경전의 예고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만 ‘평창 카드’를 꺼내든 북한에 대한 대응책부터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에 따른 의혹, 검찰의 ‘적폐 수사’,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여부 등 청와대와 야당이 날을 세울 사안들이 산적하기 때문이다.

한편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는 전통적으로 야당 대표들이 불참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박 전 대통령 때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2년 내리 대표가 참석했다. 2014년 인사회에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전 원내대표가 참석했으며, 2015년엔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전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례적인 행보로 당시에 야당의 협치 제스처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열린 신년 인사회에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과 이종걸 전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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