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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中 톈안먼 광장, 국기게양식 달라져...왜?
업무 관할, 무장경찰에서 인민해방군으로
무장경찰 지휘체계 중앙군사위로 단일화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톈안먼(天安門) 국기게양식 업무가 새해부터 인민해방군 관할로 넘어갔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무장경찰 4명이 맡았던 톈안먼 국기 호위와 발사 업무를 올해부터 육ㆍ해ㆍ공 3군을 대표하는 인민해방군 3명이 맡게됐다. 1일 새해 첫 국기 게양식은 오전 7시 36분에 진행됐으며 CCTV 등 많은 언론에 의해 생중계됐다.

통신은 국기게양식 업무를 인민해방군으로 이관한 것 외에도 매달 첫째날 국기게양식에 나팔과 의장대의 국기 맞이 부분을 더하고 ‘국기 게양 호각’ 음악이 새로 생겼다며 달라진 점을 소개했다. 


또 매달 첫 날의 국기게양식은 국기 호위 인원을 기존 36명에서 96명으로 늘리고, 평일 게양식은 36명에서 66명으로 늘렸다. 기존에는 국기 게양 때 국가를 3번 연주하며 2분 7초간 거행됐으나, 올해부터는 1번만 연주하며 게양식이 46초로 짧아졌다.

이 외에도 군악대 출연 시기와 연주 위치 등이 바뀌었고, 행진 때 ‘어깨 총’에서 ‘받들어 총’으로 바뀌는 등 동작도 바뀌었다.

국기 호위와 예포 발사 업무가 새해부터 무장경찰에서 인민해방군으로 이전된 것은 최근 무장경찰의 지휘체계를 중앙군사위원회로 단일화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 중앙은 최근 ‘인민무장경찰부대 영도지휘체제에 관한 결정’에서 무장경찰은 1월 1일부터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단일 지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무장경찰이 중앙군사위 주석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지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지휘체계 변경은 지방정부가 무장경찰 부대를 지휘해 병력을 동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2월에는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총영사관으로 도피하자 당시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가 충칭시 무장경찰 부대를 청두로 이동시켜 미국총영사관을 포위하고 왕리쥔 체포에 나서면서 월권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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