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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 효율화 나선 日 보험사…인공지능이 사무 90% 대체
-AI로 인한 여유인력, 중요 업무에 재배치
-“日 메가뱅크 구조조정과 대조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일손 부족 현상으로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업무 효율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보험사들은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하고 기존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인력난에 대처해간다는 계획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모토해상은 2018년부터 영업부서의 사무작업 90%를 AI가 대체할 방침이다. 보험 계약과 관련된 절차 및 정보 조회 등을 도맡아 전사 업무량 부담이 20% 가량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기존 직원들은 대리점 영업 지원에 투입된다. 그러면 영업 사원들은 유력 대리점 개척 등에 나설 여유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 도입이 인재의 최적 배치로 연결돼 수익을 제고하는 것이 회사의 궁극적 목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쓰이스미모토해상의 지주회사인 MS&AD 보험그룹은 이같은 업무 구조 개혁을 담은 차기 중기경영계획(2018~2021년도)을 올해 수립했다. 산하의 닛세이동화손해보험과 시스템 통합도 진행 중이다. MS&AD 측은 일련의 업무 개혁으로 연간 총 160억 엔(약 1518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업무 효율화는 추후 보험금 지급 등 전 부문으로 확산된다. 이를 위해 직원 약 1만5000명의 업무를 대대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업 외에도 손해사정 및 상품 개발 등 자동화가 불가능한 분야에 인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또다른 대형 손해보험사 도쿄해상과 솜포(SOMPO)홀딩스도 업무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자동화 등으로 인한 여유 인력을 사이버보험 등 신종 보험 영업과 신규 사업에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도쿄해상은 전체 업무량의 20~3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솜포는 자동차 사고 보험금 지급 업무 일부를 2018년에는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닛케이는 “메가뱅크가 인력 및 매장 감축 계획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생손보 대기업은 인력 감축이 아닌 업무 개혁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목표하고 있다”며 “고객의 보험금 수령 원활화 등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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