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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초 금리 오르고 환율 떨어진다”
美 금리상승 압력 고조
수출호조로 원화수요↑
진행 속도는 완만할 듯
우리금융경영硏 전망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금리는 더 오르고, 환율은 더 떨어진다”

새해 초 경제흐름의 큰 방향이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발 변수가 시장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1월 시장금리 상승, 환율 하락 예상’ 보고서를 통해 “해외 요인에 의한 금리 상승세가 지속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2.3%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1% 내외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최대 0.2%포인트가량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은행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상승의 에너지는 해외에서 공급될 전망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다음 행동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관측이다. 하지만 해외발 변수가 녹록지 않다. 미국에서 감세안이 통과돼 재정적자와 국채발행 확대가 유력하다. 국채 발행 증가는 곧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미국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로 매파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금리 상승 압력이다. 연준 부의장을 포함해 FOMC 투표권자 중 네 자리가 공석이 된다. 만약 이 자리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채워지면 시장금리 인상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금리상승 전망에 따라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세(원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미국 감세안의 영향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 가치도 올라갈 수 있지만, 긍정적인 세계 경기 전망 등으로 연초부터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신흥국 투자가 늘면 그만큼 국내에 유입되는 달러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환율은 떨어진다.

특히 주요 선진국의 정보기술(IT) 투자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 수출 호조 및 기업실적 전망을 밝게 하며 달러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월 국고채 금리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환율도 수출 호조와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자산 매입으로 하락하겠지만,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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