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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편의점 GS25, 내년 1월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 연다
-GS리테일, 현지기업과 합자법인 세워
-“1월 중 호찌민시에 4개 점포 개장할 것”
-10년내 2500개 매장 목표…동남아로 확장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GS25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매장을 연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내년 1월 중순께 베트남 호찌민시에 ‘1호점’ 개장한다고 29일 밝혔다. 1호점을 시작으로 이후 1월에만 순차적으로 3개의 점포를 열어 총 4개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4개의 점포는 호찌민시 최고 중심지인 1군 지역과 3군 지역에 들어선다.

GS25에 따르면 현재 호찌민시 1호점 공식 개장을 위한 공사는 다 마친 상태다. 다만 베트남 최대 쇼핑 성수기인 뗏(Tet ㆍ음력 1월1일)에 맞춰 매장을 열기 위해 개장 시기를 내년 1월 중순으로 조정했다.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은 1년 중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다. GS리테일은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명절 기간에 맞춰 1호점을 선보이는 동시에,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시에 매장을 연다. [사진 제공=GS25]

GS리테일은 지난 7월 베트남의 손킴 그룹(SONKIM GROUP)과 합자법인회사(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진출을 추진했다. GS리테일과 손킴그룹은 3대 7 비율로 조인트벤처 지분을 투자했다.

손킴그룹은 베트남에서 건설 사업과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12년 GS그룹 계열사인 GS홈쇼핑과 베트남에서 조인트벤처 형태로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GS리테일은 손킴그룹과 100%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해외가맹사업)이 아닌 조인트벤처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합친 방식을 택했다. GS리테일은 GS25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조인트벤처는 이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GS25 사업을 확장하며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은 향후 합작회사로부터 받는 로열티와 지분 30%에 해당하는 배당 수입을 통해 연간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이 편의점의 첫 해외 사업 무대로 베트남을 택한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트남 국민의 소비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인 안정성이 뛰어나다. 향후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라 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몇 안되는 지역이다.

베트남의 편의점 산업이 매년 7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의 20~30대 인구 구성비는 34.6%로 한국(27.7%)보다 크게 높다. 젊은 층 비중이 높아 편의점 시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전국 편의점은 2000여개에 불과하다. 현지 브랜드인 샵앤고와 외국계 브랜드인 서클 케이, 패미리마트 등이 경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형 편의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캄보디아,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25관계자는 “호찌민시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10년 내에 베트남에 250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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