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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산업혁명 인프라 조성 본격화] 폰으로 항공사 체크인·지문으로 탑승수속…출국길 빨라진다
인천공항 병렬검색대·주차장서 수속
드론, 투자 늘리고 규제 줄여 활성화


집에서 출발 전 스마트폰을 몇 번 터치하는 것 만으로 항공사 체크인을 한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의 마음에 드는 자리도 미리 예약한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보안검색대로 향한다. 터널을 통과하기만 하면 검색이 끝나는 ‘워킹스루 보안검색’을 지나 지문 등 생체인식만 하면 탑승수속이 끝난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28일 3차 회의에서 확정한 산업ㆍ사회분야 지능화 혁신 프로젝트는 드론 산업 활성화, 스마트공항 구축 등이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사회적 인프라 조성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물류배달 드론. [사진=게티이미지]

우선, 국토교통부는 집에서부터 목적지까지 모든 여행경로를 책임지는 ‘스마트공항’을 구현한다.

대표적으로, 내년 1월부터 김포,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탑승시에도 지문으로 신분증을 대체하는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2019년부터는 김포, 제주, 김해공항에서 생체정보만으로 항공권 예약을 자동 확인할 수 있다. 보안검색 시간을 줄이기 위한 병렬검색대도 내년 인천공항에 도입한다. 2023년에는 공항터미널 외에 주차장 등에서도 탑승수속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인천공항에 도입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스마트 프로세스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출국수속에 소요되는 시간을 17% 줄일 것”이라며 “현재 인천공항 평균 출국수속 시간은 46분이나 이를 35분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메신저로 개인맞춤형 공항시설, 교통정보 안내 등을 제공하는 메신저형 챗봇도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상품을 체험한 후 모바일로 결제하는 스마트면세점도 2019년 제주, 2020년 김포, 김해공항에 도입된다.

공항운영에도 ICT 기술을 접목한다.

항공기에 위협적인 조류를 쫓는 항행시설 점검용 드론은 내년 1월 김포공항에, 드넓은 공항 외곽을 경비하는 드론은 내년 2월 인천공항에 각각 도입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과 장기주차장 사이에는 자율주행셔틀이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2년까지 공항 확충 비용 연 2000억원 절감, 신규 일자리 6320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는 드론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드론산업을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생태계 조성과 기술 개발, 시장 창출 지원,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와 안전한 운영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론의 등록, 이력관리부터 원격ㆍ자율ㆍ군집 비행까지 지원하는 한국형 K-드론 시스템을 개발한다.

내년에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2곳을 신규 개소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총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공분야에서 향후 5년간 3700여대(3500억원 규모)의 수요를 발굴해 드론 도입에 나선다.

다양한 유형의 드론 활성화를 위해 드론 분류기준을 정비하고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도 최소화한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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