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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경제 3분기 연속 좋아졌지만…앞으로는 “글쎄”
상승폭 미세…‘미래’지표는 하락세

서울시민의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승폭이 미세하고 북핵 갈등과 함께 고질적인 취업난 등 민생문제가 크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 지표도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2017년 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8년 경제이슈’ 보고서를 보면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이번해 4분기 103.3이다. 지난해 4분기 91.1에서 이번해 1분기 83.2로 하락한 후 2분기 102.1, 전분기 102.3에 이어 또 기준치(100)이상을 기록한 값이지만, 2분기에 ‘껑충’ 뛴 후 개선 속도는 다시 정체 중인 상황이다.

이를 두고 연구원 관계자는 “북핵 리스크는 물론 시민들이 가장 주시하는 소득 개선ㆍ일자리 대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원인”이라며 “기대감이 낮아지면 조만간 급하락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와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모두 감소했다.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전분기보다 0.2p 하락한 84.0, ‘미래 경기판단지수’는 2.4p 감소한 94.0으로 집계됐다.

상승세를 타던 현재 소비와 미래 소비도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현재 소비자지출지수’는 112.0으로 전분기보다 2.9p, ‘미래 소비자지출지수’는 101.0으로 전분기보다 0.7p 떨어진 것이다.

미래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의류비’와 ‘교육비’를 뺀 식료품비, 주거비, 교통ㆍ통신비, 문화ㆍ오락비 등에 대한 씀씀이가 모두 위축됐다.

서울시민은 1년 후 서울지역 경기를 비관하는 이유로 물가상승(29.1%)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다음은 소비지출 감소(17.8%), 부동산 경기부진(16.6%), 막연한 불안감(14.2%) 등을 언급했다.

연구원은 또 내구재와 주택 구입의사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이 또한 ‘축포’를 터뜨릴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해 4분기 ‘내구재 구입태도지수’와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94.4, 70.8이다. 전분기보다 각각 2.7p, 3.3p 상승한 숫자다.

하지만 두 지표 모두 기준치(100)를 못 넘길 뿐 아니라, 특히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되레 2.6p 떨어지기도 했다.

권역별로 ‘주택 구입태도지수’를 보면 전분기 기준 서북권(77.3)과 동북권(73.3)이 각각 15.4p, 6.3p 올랐으며 도심권(62.5)과 동남권(65.3)이 각각 15.9p, 1.1p 하락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8ㆍ2 부동산 대책과 후속 대책 가능성, 최근의 금리인상 등 이유로 부동산 시장은 변동 가능성이 커 더 지켜봐야한다”며 “이를 차치하고도 관련 지표 모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상황으로, 아직 주택 구입에 대해서는 (시민들이)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율 기자/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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