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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은 부자들이 더 부유해진 해”
-세계 명품 소비 1530조원…5% 증가
-주가 급등, 주택가격 상승, 규제 완화, 감세안 등 요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어느 해든 부유해지는 방법은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부유해지기 좋은 해였다고 CNN머니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자들은 올 한해 더 많은 부를 축적했으며, 이에 따라 명품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Bain&Company)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명품 소비는 1조2000억유로(약 1530조원)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 기관 럭셔리 인스티튜트(Luxury Institute)의 밀튼 페드라자 최고경영자(CEO)는 “명품 소비의 성장은 주식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왔다”면서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급등해 늘어난 부를 다 소비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부의 막대한 증가는 부유층과 빈곤층의 경제적 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우선 주식 시장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들어 20% 가량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25%나 올랐다. 이로 인해 투자 이익과 배당금도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인 중 주식을 직접 보유한 사람은 18.7%에 불과하며, 주로 고소득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 시장의 붐은 저소득층에겐 이득이 되지 않았다.

주택 가격 상승도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에게 이익이 됐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 소유자들은 보통 고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값 상승이 극심한 지역에서는 노동자들이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중위소득 이상 소득계층의 78.4%가 주택을 소유한 반면, 중위소득 이하 소득계층은 49.5%만 집을 갖고 있다.

기업의 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그만큼 증가하지 못한 것도 빈부 격차를 벌이는 요인이 됐다.

경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초고소득층의 임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의 임금은 거의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업 규제 완화와 법인세 대폭 감면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혁안도 고소득층의 부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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