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통과 현대의 조화, 세계 최고의 손맛을 자랑하는 공방과 먹거리, 남녀노소 동심에 빠지게 하는 동화컨셉트 등으로 꾸며진 인사동 쌈지길 지하연결로 ‘쌈지샛길’이 27일 새로 뚫렸다.
차없는 거리가 되면서 불필요해진 차량용 엘리베이터 공간을 개조해 쌈지길의 정문에서 바로 지하로 연결하는 ‘쌈지샛길’을 만든 것이다.
‘쌈지샛길’은 쌈지길의 상징 캐릭터 ‘토끼’와 로고‘ㅆ’을 달님과 연결해 방아 찧는 토끼와 밤하늘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쌈지샛길에 들어서면 1층 입구에서부터 벽면의 ‘달’이 초승달, 보름달, 그믐달로 변한다. 변화하는 달의 형상을 지나 내려가는 계단에는 동선에 따른 그림 속 이야기가 펼쳐지고, 거울재질의 그래픽으로 방문객들은 달이 거울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색다른 광경을 느낄 수 있다.
보름달은 벽면이 아닌 천장에 매달아 실제로 하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달 안에서 토끼가 방아 찧고 매달려 노는 모습을 찾아보면 좋겠다. 또한 버드나무 잎사귀, 그림자의 재질을 부분적으로 바꿔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쌈지샛길을 통해 지하로 내려오면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드는 유리 공방인 ‘놀아줘유리’와 한지로 다양한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한지 체험공방인 ‘예손’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미사리 밀빛초계국수’, ‘완백부대찌개’ 등 그동안 쌈지길에서 즐길 수 없었던 먹거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인사동 쌈지길을 찾는 방문자들은 쌈지샛길을 통해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하나로 연결된 쌈지길에서 쇼핑은 물론 먹을거리, 다양한 체험활동까지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계단갤러리에서는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고양이작가들의 드로잉캣 작품전시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전시는 2018년 1월 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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