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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이어 광교 덮친 火魔…안전불감증이 키운 ‘人災’였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크리스마스 오후, 수원시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제천 화재참사 4일 만인 또 대형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잇따라 터지는 겨울철 화재의 원인 대부분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확인되고 있어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25일 수원시 영통구 광교SK건설의 오피스텔 공사현장 화재로 인해 근로자 1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30대 이모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화재 진압을 하던 소방관 2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이날 사고는 공사장 지하 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산소 절단기로 철골 구조물을 해체하던 중 불꽃이 주변 가연물 소재인 단열재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독자/연합뉴스]


안전의식 부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현장 근로자들의 증언 때문이다.
현장 근로자 B씨는 “지하에서 7~8번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 작업장 주변에 락커와 유류 통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거기로 불이 옮겨 붙어 터진 것 같다”고 증언했다. 또한 화재 현장에는 불티 비산방지나 방화포 등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하다가 주변 가연물로 불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불은 소방헬기 3대 등 장비 59대와 소방관 130여명이 동원돼 오후 5시23분께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광교 화재을 방문 “제천 화재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안됐는데 광교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 인명피해가 생겨 안타깝다”며 “소방관도 2명이나 부상당했다고 하는데 화재 진압과정에서 다치는 일이 업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도내에는 목욕탕, 찜질방, 요양원 등 화재 취약 시설이 산재한 상태다.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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