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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사회주의 섬멸전”…北 김정은의 극한 위기인식
[헤럴드경제] “지금 미제와 적대세력들이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조장시키기 위해 책동하는 목적은 우리 내부에 정치적 불안정과 혼란을 조성하며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를 허물어버리고 사상의식을 마비시켜 우리식 사회주의를 무너뜨리려는데 있다”면서 “전당의 모든 당조직들과 당일꾼들이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섬멸전을 강도 높이 벌려 나가며 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에 근로단체조직들을 적극 발동하여야 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5년만에 열린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대회에서 내부 위기감을 강도높게 드러냈다.

국제사회의 제재수위가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내 사회적으로 풀어지고 있는 분위기를 다잡고 체제결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상전 강화와 대대적인 단속, 사회적 숙정 작업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3일 제5차 당 세포위원장 대회 3일차 회의에서 연설을 했다고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제공=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3일 당 세포위원장대회 마지막 날 ‘당 세포를 충성의 세포, 당정책 관철의 전위대오로 강화하자’ 제목의 연설에서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일대 혁명적인 공세’를 벌이는데 대해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비사회주의 현상’은 북한에서 도박이나 사기, 매춘 등 일반범죄뿐 아니라 고리대 등 불법영리 활동, 미신행위, 서구식 복장, 특히 한국가요 애창 및 영화 시청 등이 포함된다.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주민도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지만 밤에는 이불을 덮어쓰고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가고 있다”며 자신이 망명을 결심한 주요 이휴 중 하나로 한국드라마와 영화 시청을 꼽기도 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연설에서 “법기관들에서는 비사회주의적 현상의 사소한 요소에 대해서도 계급적으로 예리하게 대하며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저해하고 해독적 작용을 하는 위험한 행위에 대하여서는 강한 행정적, 법적 제재를 가하여야 한다”고 말해 강력한 사법적 조치도 지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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