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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마드가 또…제천 화재 참사에 “남자는 안 죽었다” 도넘은 발언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자만 죽었다. 남자들은 도망치기 바빴다”, “남자 소방관이 가서 여자가 많이 죽었다”, “한국 남자 때문에 여자들이 죽었다”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를 두고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회원들이 보인 반응이다.

이날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 센터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체 사망자 29명 가운데 23명은 여성이었는데, 이 중 20명은 2층 여성 사우나에서 한꺼번에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천 화재 희생자를 향한 추모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회원들이 남긴 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한 게시글은 “이번 화재 참사에서 남자는 안 죽고 여자만 죽었다”, “남자들이 도망치기 바빠서 여자를 구해주지 않았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워마드 회원들은 “남자 소방관이 출동해서 여자만 죽었다”며 화재 진압 및 생존자 구조를 위해 애쓴 소방관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남자들이 죽길 원했는데 여자만 죽었다”며 “욕밖에 안 나온다”며 남성 혐오적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워마드 회원들의 조롱성·억지성 댓글에 크게 분노하며 워마드 폐쇄를 주장했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

실제로 워마드 회원들은 배우 김주혁과 가수 종현이 사망했을 때 이들의 죽음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18일 샤이니 멤버 종현 사망때는 “우울증 걸린 거 얼굴 때문일 듯”, “연탄의 요정, 스모키 종현”, “유서 보고 왔는데 라임도 맞춤” 의 글을 남겼고, 배우 김주혁 사망 당시에는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한 김주혁을 ‘전복 요정’이라고 일컬으며 웃음 소재로 삼기도 했다.

이처럼 워마드는 타인의 죽음, 특히 남자의 죽음을 조롱거리로 삼고 비아냥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번 제천 화재 참사의 경우 여성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자 “남자들 때문에 그렇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다.

현재 다수의 누리꾼들이 ‘워마드 강제 폐쇄’를 주장하고 있으며, 몇몇 누리꾼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워마드 강제 폐쇄’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의 명확한 화재 원인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과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 소방 당국은 오늘(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사고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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