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내년 통화정책 무게중심은 ‘긴축’
지도부, 통화공급량 ‘통제’ 예고
내년 단기금리 추가 인상 전망도


중국 지도부가 통화공급량 통제를 예고하면서 내년 중국의 통화정책이 긴축 쪽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막을 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온건한 기조의 중립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화 공급의 수도꼭지를 ‘통제’하고 신용대출과 융자규모가 합리적인 성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22일 중국 펑바이신원은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통화공급의 수도꼭지를 ‘조절(調節)’ 한다고 표현했으나 이번에는 ’관주(管住ㆍ통제 관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시장에서는 내년 중국의 통화정책이 올해에 비해 긴축 쪽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서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기본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환율의 융통성을 높이겠다는 표현은 삭제됐다. 또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고 시스템적 금융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노선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공작회의는 금융리스크 억제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는데 이 또한 통화 긴축을 전망할 수 있는 부분으로 분석된다.

중국 지도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하면서도 재정지출구조를 고도화해 중점 영역과 항목에 대한 지출은 보장하지만 일반 지출은 축소해 지방정부 부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정책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펑바이신원은 분석했다.

앞서 중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은 곳곳에서 나왔었다.

중궈은행 국제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중국 통화정책은 긴축도, 확대도 없는 완전한 ‘중립’을 보일 것”이라며 “부동산 리스크 가중과 기업(비금융) 레버리지 확대를 막기 위해 통화완화 카드는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대표 국책 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의 리양 연구원도 최근 차이나데일리에서 “통화공급량의 둔화는 부채비율을 완화하는 열쇠로 보인다”며 “중국의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인 기조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자 몇 시간 후에 정책금리 역할을 해 온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5bp 동반 인상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금리 인상은 “공급과 수요를 반영한 결과인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내년에도 시중의 단기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