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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목동 신생아 사망 “역학조사만 한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집단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보건당국이 사인 규명에 나서고 있지만, 원인 규명에는 최장 1개월이 걸리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망한 신생아 4명이 모두 같은 수액을 맞은 정황이 발견됐고, 숨진 아이 중 3명에게서 같은 균이 검출됐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사망 신생아의 부검과 질병관리본부의 혈액배양검사 결과가 발표됐고, 하루 뒤인 지난 19일에는 경찰의 병원 압수수색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사인을 특정할만한 확실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사망한 신생아 3명에게서 공통적으로 검출됐고, 4명 모두가 사망 직전 동일한 영양수액 처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무게는 ‘세균 감염’ 쪽으로 기운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 신생아에게서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되지 않은데다 같은 수액을 맞고도 멀쩡한 아이도 있다“며 속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 수액을 맞은 지 하루 뒤인 지난 16일에서야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 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현재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12명의 신생아에게서는 별다른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사망한 신생아와 같은 수액을 맞은 신생아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8일 부검에서 육안 관찰소견만으로 숨진 신생아의 사망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사망한 신생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대장의 가스팽창 흔적이 보였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의무기록 분석과 의료진 진술, 수액 및 주사기세트 정밀 감정, 조직 검사, 미생물 검사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국과수에서 보낸 소장과 대장 내용물, 흉강 체액 등을 통해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정확한 결과가 나오려면 최장 1개월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국민에게 충격을 가져다준 사건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o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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