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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늑대정신’ 닮고 싶어…여직원 ‘뺨때리기’시킨 회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팀 단합력을 높이고 직원들에게 ‘늑대정신’을 키운다는 이유로 사내 여직원들에게 ‘뺨때리기’를 시킨 화장품 회사의 영상이 공개된 비난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시나닷컴 등 중국 주요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53초 분량의 영상에는 푸른색 상의와 검정색 바지를 입은 여성들이 붉은색 천의 단상 위에서 무릎을 꿇고 상대방의 뺨을 마구 때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를 보고 있는 단상 아래 사람들은 바닥을 응시하고 있을 뿐 말리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사진=중국의 한 화장품 업체가 송년행사 자리에서 ‘늑대정신’을 키운다며 여직원들에게 뺨때리기를 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중국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뺨때리기 화면 캡쳐.]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7일 난창(南昌)의 한 화장품 업체에서 송년 행사 자리를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상하이스트 등 현지 매체에 “팀 단합력을 높이고 직원들의 ‘늑대 정신’을 개발하려고 진행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폭력 요구가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늑대 정신’은 중국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할 때 주로 쓰는 말로, 끈질긴 성격을 가진 늑대처럼 지구력을 가지고 일에 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늑대정신은 5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15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국 1세대 글로벌 벤처기업 ‘화웨이’의 기업 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상을 본 중국 현지 SNS 이용자들은 “직원들에게 뺨 때리기를 시킨 회사가 잘못된 늑대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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