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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노조 “철 지난 회생 자구안 거부”…29일 상경투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과 경영진이 제시한 임금삭감, 정리해고 방안이 포함된 회생 자구안(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 수용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노조는 회생 자구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총파업 등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원회는 15일 광주공장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채권단과 경영진이 제시한 자구안은 구성원들의 고혈을 짜내려는 철 지난 계획에 불과하다”며 “이미 2010년 워크아웃 당시 실시해 실패로 결론이 난 정책을 다시 되풀이하겠다는 것으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와 사용자 측이 밝힌 자구안은 복지 축소 등을 포함한 30% 상당의 임금삭감과 191명 정리해고 및 희망퇴직(80여명) 시행, 생산성 5.7% 향상 등이었다.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원회가 15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삭감, 정리해고 방안을 포함한 사측의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책위는 또 “산업은행과 경여진은 회계법인 노조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사 결과를 제시하지도 않고 지난 12일 임·단협 교섭에서 자구안을 제시하고 노조에 동의서를 요구했다”며 “총부채 1조3000억원에 대한 연 이자를 메우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구안에는 정리해고계획과 임금 30%삭감, 희망퇴직 등 현장 조합원과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방안만 제시하고 부실경영관리의 공범인 경영관리단(채무관리단)은 물론 현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공장과 해외법인들의 악성부채 처리방안 등에 대한 조치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책위는 “국내 공장은 해마다 35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워크아웃 이후 제대로 된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임금을 또 삭감하려는 것은 회사 정상화에는 관심없고 채권 회수만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경영진이 정리해고 등의 자구계획 추진을 강행할 시 이날 오후 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지역 총파업을 결의하고 29일 서울 산업은행과 청와대 앞 상경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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