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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 대화 조건으로 80조원 요구’ 보도에 “황당하고 비현실적” 일축
-통일부 “기사 전반적으로 황당”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부는 북한이 남북 대화 재개 대가로 80조 원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12일 “보도 내용이 황당하고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TV조선은 지난 11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인사가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에서 북측과 접촉했지만, 북측이 대화 재개 조건으로 80조 원 규모의 자금과 물자 제공을 요구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보도의 어떤 내용이 황당하느냐는 재질문에 당국자는 “(보도의) 구체적인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기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최근 남북 대화 재개의 대가로 80조 원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황당하고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TV조선은 지난 11일 비선 인사가 최근 중국에서 북측과 접촉했지만 북측이 대화 재개 조건으로 80조 원 규모의 자금과 물자 제공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TV조선 ‘뉴스 퍼레이드’ 캡쳐]

한편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날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군수공업대회를 개최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국자는 “북한이 군수공업대회 관련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대회가 제8차라고 밝혔지만 북한 보도 기록에 따르면 이전 7차례 대회가 공개된 적은 없었다. 당국자는 “김일성 때부터 (군수공업대회가) 있었는데 김일성 때 몇 차를 했고 이런 건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대회 공개가) 이례적이긴 한데, 지난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핵 무력 완성 이런 성과들을 과시하면서 내부 주민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군수공업대회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며 “김일성, 김정일 때부터 쭉 이어져온 자신들의 핵ㆍ경제 병진 노선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핵ㆍ미사일 관련 개발자들을 독려하면서 내부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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