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사귄다는 이유로 다른 학교 학생을 마구 폭행하고 알몸 사진까지 찍은 고등학교 3년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혐의로 고교 3학년생인 A군과 친구 2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께 창원시 의창구 한 골목에서 다른 학교 2학년 B군을 번갈아가며 손과 발로 수 차례 때리고 B 군이 주변에 폭행당한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알몸 사진까지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자신의 옛 여자친구와 사귀는 데 화가 나 친구들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군은 범행 당시 B군이 자신의 옛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내도록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B군 부모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군 등이 알몸 사진을 유포하진 않고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창원=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