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의 태도가 지지 정당에 따라 분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소폭 하락해 70% 초반을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지지 보수층 일부가 바른정당, 국민의당으로 이동하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6%대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4일~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0%포인트,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주 대비 0.7%포인트 내린 70.8%(매우 잘함 46.1%, 잘하는 편 24.7%)로 2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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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포인트 증가한 23.4%(매우 잘못함 11.9%, 잘못하는 편 11.5%)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48.7%포인트에서 47.4%포인트로 소폭 좁혀졌으나, 보수층에서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며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6일 70.8%(부정평가 23.8%)로 내렸다가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인 7일에는 72.3%(부정평가 22.1%)로 올랐다.
그러나 검찰총장의 ‘적폐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에 대한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연내 마무리 불가능’ 입장 표명과 미국 측의 평창올림픽 참여 관련 혼선이 일면서 8일에는 70.8%(부정평가 23.4%)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경남ㆍ울산(PK) 등 영남, 50대, 국민의당ㆍ정의당ㆍ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 상승했고, 수도권과 충청권, 30대와 40대, 한국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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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한국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던 보수층 일부가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으로 이동하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오랜만에 6%대로 올라선 반면, 민주당은 하락했고 한국당은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49.1%로 하락, 4주 만에 40%대로 떨어졌고, 보수층에서 상당한 폭으로 이탈한 한국당은 17.8%를 기록하며 10%대 중후반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승민 대표를 중심으로 한국당과 민주당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는 바른정당은 6.3%로 상승, 9월 3주차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6%대로 올라섰고,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의혹 제보’ 후폭풍으로 내홍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국민의당 역시 6.0%로 오르며 5주 만에 최하위를 벗어났다.
내년도 예산 정국에서 여론의 관심에서 이탈한 정의당은 4.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