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서울지역 학교폭력의 피해자 10명 중 8명이 학교폭력을 당했을 경우 신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중 92.8%인 58만4749명이 참여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은 피해학생 수는 6912명으로 182명 줄었지만 전체 중 비율은 전체의 1.2%로 작년 조사와 동일했다.
피해 학생 중 자신이 당한 폭력을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한 비율은 79.7%로 작년보다 7.0% 포인트 늘었다. 이들이 신고한 대상은 가족(41.2%), 학교(19.7%), 친구·선배(12.5%) 순으로 나타났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비율이 30.7%로 가장 많긴 했지만 ▷‘스스로 해결하고자’ 15.8% ▷‘알려도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15.8% ▷‘더 괴롭힘당할 것 같아서’ 11.5% 등 추가 피해를 우려한 반응도 많았다.
응답자 중 전체 3.2%가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75.6%가 “알리거나 도와줬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3.7%포인트 늘어난 숫자다. 바념ㄴ ‘모른 척했다’는 24.2%로 2.6%포인트 줄었다.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학생은 전체의 0.4%로 작년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학교폭력을 유형별로 나누면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ㆍ괴롭힘이 16.9%, 스토킹과 신체폭행이 각각 11.2%, 온라인 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괴롭힘이 10.7%, 금품갈취 6.3%, 강제추행·성폭력 5.0% 등이었다.
학교폭력 장소는 교실(32.6%), 복도(13.4%), 급식실·매점(9.2%) 등 ‘학교 안(68.5%)이 ’학교 밖‘(25.6%)보다 많았고 시간은 쉬는시간(34.5%), 점심시간(16.7%), 하교 후(14.4%), 수업시간(10.8%) 순이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56.4%로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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