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심장 스텐트 시술 예정
[헤럴드경제] 검찰이 ‘공천헌금’ 등 명목으로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우현(60ㆍ경기 용인 갑ㆍ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을 11일 소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근 심장이상 증세로 입원해 실제 출석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9시30분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 의원과 그의 옛 보좌관 김모 씨 등이 연루된 뇌물성 금품 거래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14년 6ㆍ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던 이 의원이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 씨(구속)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상자에 담긴 현금 5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 중이다.
검찰은 공천을 못 받은 공 씨의 항의로 이 의원이 5억원을 돌려줬으며, 공 씨에게 5억원 외에 수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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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
2014~2016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간사를 지낸 이 의원은 2015년 전기공사업자인 김모(구속) 씨에게 억대의 현금을 수수하는 등 여러 명의 건축업자와 지역 정치권 인사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의혹을 두고 “터무니 없는 소설”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 중이다.
검찰은 이 의원의 옛 보좌관 김모 씨를 불법 다단계 업체 IDS 홀딩스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사하며 그의 수첩에서 다수의 지역정치인 이름과 숫자가 적힌 ‘금품수수 리스트’를 확보해 이 의원에 대한 수사를 본격 펼쳐왔다.
다만 이 의원은 지난달 말 심장 이상 증상으로 현재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상황으로 곧 스텐트(심혈관 확장장치) 시술을 앞두고 있어 11일 출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검찰이 지난 7일 압수수색 당시 병원까지 와서 대략적인 상황은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소환 통보가 오기 전 시술 날짜가 잡혀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에게 11일로 소환 통보를 한 건 그의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며 “이 의원에게 불출석 의사를 전달받은 바가 없어 통보는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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