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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대로…‘5천억’ 다빈치그림 구입자는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WSJ “서류상 매입자는 빈살만 왕세자의 대리인”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세계 예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 실구매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보 당국 관계자와 중동 미술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전날 낙찰자로 보도된 바데르 빈 압둘라 빈 모하메드 왕자는 빈살만 왕세자의 대리인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세자. 사진=AP연합]

살바토르 문디는 지난달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4억5030만달러(약 5000억원)에 낙찰돼 매입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살바토르 문디는 다빈치가 500여 년 전 그린 예수의 초상화로,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는 크리스털 보주를 잡은 예수의 상반신을 담았다.

전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데르 왕자가 이 작품의 매입자라고 보도했으나, 바데르 왕자는 서류상 구매인일 뿐이고 실구매자가 빈살만 왕세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었다.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사진=AP연합]

WSJ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서류상 구매자로 바데르 왕자의 이름이 올라 있는지 모르지만 최종 구매자는 빈살만 왕세자라고 말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먼 친척인 바데르 왕세자는 과거 빈살만 왕세자와 협력해 벤처사업, 자선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살바토르 문디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개설된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 분관에 전시될 예정인 만큼, 빈살만 왕세자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작품을 구매했다는 분석도 있다. UAE는 카타르와 중동의 문화 중심지로서 경쟁해 왔으며, 지난 6월부터 사우디가 주도하는 카타르 단교에 동참하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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