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전 공공기관 비교 지방세 납부액 최고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렛츠런파크 부경이 개장 이후 올해까지 2조3000억원이 넘는 지방세를 납부해 부산ㆍ경남지역 재정 확충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고중환 본부장)은 올해들어 현재까지 2494억원을 국세와 지방세로 납부했고, 2017년 납부할 총 세수는 2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 납부 세금의 70%에 달하는 1800억원은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지방세로 납부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005년 개장 이후 올해까지 누적 지방세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3년간 납부해 온 지방세는 2014년 2142억원, 2015년 2019억원, 2016년 1990억원으로 연평균 약 200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왔다.
지난 6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세 납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방이전 이후 지방세 누적 납부액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1287억원), 국방대학교(622억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381억원) 순 이었다.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의 지방세 누적 납부액과 비교해서도 부산경남 소재의 단일 공기업이 연평균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납부한다는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경상남도와 부산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각각 995억원이다. 이는 경남 지방세액의 3.8%, 부산 지방세액의 2.6%를 차지한다. 인구 680만여명인 부산경남지역 지방세의 3.0% 수준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역민들의 쉼터로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입장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102만명, 2015년 103만명, 2016년 104만명으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이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최근 불법 온라인 도박의 성장과 지역경제 침체로 매출액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말(馬)’이라는 아이템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현대인에 눈높이에 맞는 빛테마파크, 마글램핑장, 어린이 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가족공원으로써 역할을 해오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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