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국내 로봇산업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17 로봇인의 밤’을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로봇을 공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총감독을 맡은 카이스트(KAIST) 오준호 교수가 올림픽 기간 중 공항,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에서 활용할 로봇을 시연했다. 로봇 ‘휴보’가 오는 11일 오후 대전-KAIST 구간에서 로봇으로서 세계 최초로 성화를 봉송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4개 언어를 인식하는 안내 로봇이 경기 일정과 주변관광지,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4가지 잉크로 1000만개 색상을 구현하는 벽화로봇이 올림픽 경기장 등 현장 곳곳에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내년 2월 11~12일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웰리힐리파크에서는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제작한 0.5~1.0m 크기의 인간형 로봇이 참가하는 스키로봇 대회를 한다.
1회 충전으로 30시간 동안 수심 5m에서도 헤엄치는 물고기 로봇, 자율 주행으로청소하는 로봇, 스스로 돌아다니며 음료를 서빙하는 로봇, 영상과 음향으로 경기 정보를 전달하는 로봇 등 올림픽에 총 11종 85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인간과 협업하는 협동로봇을 개발한 에스비비테크(SBB) 이부락 대표등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한 14명의 로봇업계 종사자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대표 산업으로서 로봇산업을 발전시키자는 의지를 다지고 산학연의 협업과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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