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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새나고 끈적이고’ 여름질환 액취증ㆍ다한증, 겨울이 치료 적기
-‘냄새나고 불편’ 대표적인 여름 질환 액취증ㆍ다한증
- 수술후 5일간 겨드랑이 압박…활동량 적은 겨울이 딱
-“제모도 겨울이 좋지만, 스키 등 할 때 피부 손상 조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겨울 날씨는 차갑고 건조하다. 길게는 석 달 가까이 되는 겨울 방학도 있다. 액취증, 다한증 등 여름에 고통받는 대표 질환을 겨울에 치료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실제로 시술ㆍ수술 후 관리가 2~3개월 이상 오래 필요한 경우가 있고, 부작용의 발생도 배제할 수 없다. 여름에 닥쳐 치료를 받으면 정작 원하는 시기에는 정작 집에서 몸을 감추고 쉬어야 하는 수도 있다. 겨울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외부 노출이 여름보다 적어 다른사람의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또 온도가 낮아 부작용의 위험이 덜 하다. 방학을 맞은 학생이라면 충분히 회복하고, 준비할 여유도 많아 겨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냄새가 심한 대표적 여름 질환인 액취증. 수술하면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겨드랑이를 3~5일간 압박해야 하므로, 활동량이 적은 겨울이 치료 적기다. 한 여성이 옆 사람의 겨드랑이 악취로 코를 막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액취증은 활동량이 줄어 땀이 나는 양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신경을 안쓰다가 여름이 다가며 생각나기 쉬운 질환이다. 겨울에 수술을 받으면 좀 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땀샘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물 성분이 많은 에크린 땀샘, 냄새를 나게 하는 아포크린 땀샘이 있다. 이들 땀샘이 다한증과 액취증을 일으킨다.

다한증의 경우 내시경을 이용해 신경 차단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수술법이든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 원치 않는 다른 부위를 통해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김준규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절개법, 지방 흡입술, 레이저 시술로 액취증을 치료하지만, 재발도 없지 않다”며 “최근에는 수압 절삭기를 이용한 액취증 수술은 겨드랑이 땀샘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액취증의 수술 후 피부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3~5일간 겨드랑이를 압박하고, 팔의 움직임을 줄여야 한다”며 “봄이나 초여름보다 활동량이 적은 겨울이 적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옷이 얇고 짧아지는 여름이 다가오면 기억나지만, 겨울이 돼 옷을 두껍게 입으면 잊는 것이 몸이나 얼굴의 제모다. 오히려 깨끗하게 제모를 하기 위해서는 겨울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제모의 효과를 충분히 보려면 4~8주 간격으로 3~5회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한다”며 “짧게 잡아도 대략 3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에 시작해도 목표했던 여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시술 후 민감한 피부가 여름 자외선에 노출돼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겨울이 제모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미용 시술 등을 한 후에 스키를 즐기거나 눈 내린 설경을 보게 되면 흰 눈에 반사된 겨울 자외선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김 교수는 “겨울에는 피부 혈액 순환이 줄어들고, 건조하며,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더 심해질 여지가 많다”며 “뜨거운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들어 눈 처짐 등으로 쌍꺼풀 수술을 하거나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때에도 역시 부작용이 적은 겨울이 적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눈 수술 후 안구의 노출 면적이 넓어지고, 겨울 공기의 건조함으로 인해 수술 후 증상이 심해져 눈이 따갑거나, 눈을 오래 못 뜨거나, 눈물이 저절로 흐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인공 눈물 사용, 실내 습도 유지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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