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투자과열 현상 우려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가장 뜨거운 시장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한국의 인구는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원화 거래액은 달러 거래액보다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한국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ㆍ중국 등에서 몇 년에 걸쳐 성장해온 것과 달리 1년 전부터 갑자기 성장했다.
이처럼 단기간 과열된 투자 열기에 NYT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
| 사진제공=AP연합뉴스 |
70대 남성 최모 씨는 “이미 비트코인 투자 시기를 놓치기는 했지만 새로운 시기가 오고 있고 그건 잡으려고 한다”며 “일부는 사기일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 사이클 가운데 가격이 오를 것이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NYT 보도는 국내에서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투자 광풍이 심각한 왜곡현상 또는 병리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계부처가 이 문제를 들여다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대책팀을 꾸려 규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과 일본에서도 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거세다. 일본에서도 소액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주일 만에 30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