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난다면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것이라고 말한 니키 헤일리 대사의 발언을 “피에 굶주린 장광설”이라고 규정하며 “북한을 겨냥한 군사 행동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ICBM ‘화성-15형’을 쏜 다음 날인 지난 달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만약 전쟁이 난다면, 이는 어제 목격한 것 같은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일 것”이라며 “전쟁이 난다면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실수하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을 놓고 맹비난에 나선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방관.[사진=코리아헤럴드] |
그는 이어 “우리는 문제가 평화적인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해결됨으로써 무력을 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미국이 이란과 2015년 타결한 핵합의를 철회한다면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 때 이뤄진 이란 핵 합의를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난하며 이란과의 핵합의를 무력화 시키려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